이세미야케 옴므 플리세 Issey Miyake Homme Plisse Playground 리뷰

안녕하세요!

 

오늘은 평소에 좋아하는 브랜드 이세미야케 옴므 플리세에 관한 다큐가 나와서 보고 리뷰를 하려고 해요.

해당 영상은 

 

https://www.isseymiyake.com/hommeplisse/playgrounds/en/

HOMME PLISSÉ ISSEY MIYAKE | PLAYGROUNDS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이 영상은 이세미야케 본인이 나오지 않지만 파리 컬렉션 2개 준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세 미야케 쇼들은 단순히 걷는 패션쇼와는 다르게 항상 엄청난 무대를 준비하고 모델들이 곡예나 다양한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합니다. 이세미야케는 단순한 옷이 아닌 기능적인 옷을 만들고 싶어 하고 그 기능을 보여주기 좋은 건 퍼포먼스라고 생각하니까요

 

 

이세미야케는 처음 남성 컬렉션에서 새로운 원단을 공개하고 4개월 후에 옴므 플리세 라인을 공개합니다.

이세미야케 옴므 플러스는 다른 패션쇼랑은 다르게 공연을 준비합니다. 거기에 있어서 모델들도 공연을 하는 사람들을 뽑아야 되고 무대 세팅도 해야 되고 할 것이 배로 많아지는데 그걸 한 남자가 디렉팅을 합니다.

 

무대를 모형으로 만든 뒤 구상을 하는 모습

추가로 바닥을 꾸며야된다고해서 나뭇잎을 넣고 꾸미는 모습

컬렉션을 보면서 어떤 모델을 어떤 옷을 입히고 언제 등장 시키고 어떤 행위를 시킬지 정합니다

패션쇼 영상을 볼 때마다 그 긴장감이 항상 느껴지는데 백스테이지나 패션쇼 가던 기억들이 떠올라요. 정말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닌 수많은 직원들이 다 같이 만들어내는 거라서 패션쇼를 갈 때마다 감성적으로 변하게 되는데 영상을 보면 그런 감정들을 느낄 수 있어요.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패션쇼가 끝나고 나서였는데요, 보통은 패션쇼가 끝나면 박수갈채와 함께 관객들이 다음 쇼로 가지만, 이세미야케는 달랐습니다. 모델들이 관객들을 무대로 초대하고 관계자들, 관객들 모두 올라가서 설치해둔 무대 체험해보고 사진 찍어보고 웃고 떠들며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갔습니다. 이게 정말 다르고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사람들이 단순히 보고 멋지다고 느끼는 브랜드가 아닌 값진 경험을 만들어주는 게 뜻깊었습니다. 디렉터분들도 관계자들한테 이 무대는 당신의 인생에서 한 번만 일어나고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이 시간을 써주세요라고 하는데 가슴이 머억 해지고 감동받았습니다.

 

관객들도 무대에 진입하고 모델들과 교류 하는 모습

다음 패션쇼는 야외 공원에서 이루어졌는데요, 야외라서 날씨 영향도 받고 공간에도 제약이 있어서 많이 힘들어했지만 운 좋게도 쇼 시작 직전에 비가 그치고 쇼를 무사히 마칩니다. 보는 내내 그들의 열정에 저도 영향을 받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야외에서 회의 하는 모습

 

개인적인 리뷰

 

개인적으로는 마틴 마르지엘라 영화보다 더 재밌게 봤습니다. 워낙에 좋아하는 브랜드이기도 했고 일했던 경험도 있어서 아는 직원 모습들도 보이더라고요 ㅎㅎ 반가웠습니다. 참으로 고객들이랑 소통하는 브랜드이고 정말 남다르구나를 느꼈고 지금 패션 세계에서 일하는 저한테 더 자극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색감이랑 옷 실루엣들이 너무 이뻐서 시각적으로도 빠져들었어요.

이번 패션쇼들은 코로나 때문에 쇼들이 취소가 되었는데 얼른 이 사태가 진정이 돼서 다시 패션쇼를 보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네요.

패션 영상 리뷰를 쓸 때마다 느끼지만 백날 제 글 읽는 것도 좋지만 영상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꼭 시청하세요!